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폼팁을 바꾸다.

SHURE SCL5 쓰던 도중에 문득 '팁을 바꿔보자' 하는 생각이 들어,
내친김에 한 번 바꿔봤습니다. 어차피 SCL5 의 패키지 안에는 각종 팁들이 하나씩 들어있으니 말이지요.
(물론, 사이즈별로. 다만, 사이즈 없는 녀석도 있긴 하지만서도;)

얼마전까지 꾸준하게 쓰던 팁은 슈어 블랙폼팁이란 녀석으로,
다른 말로는 총알팁이라고도 부르던 녀석이었습니다(이건 E3C 에도 사용중).
생김새는 조금 총알같이 생기기기도 했지요.
덕분에 이것을 끼우면 SCL5 자체의 맵시가 좀 사는 느낌이기도 했습니다(어디까지나 느낌).
뭐, SCL5 생김새야 좀 심하게 말하자면 보청기이긴 하지만서도(......).

그래서 잠시 써봤던 실리콘 회색 팁(이녀석 이름이 뭔지 모르겠군요. 플렉스팁이 이건가?).
SCL5, E3C 모두 처음 샀을 때 끼워져있던 녀석입니다.
사이즈는 블랙폼팁과 같이 대/중/소 3가지로 나뉘어져있더군요(저는 중).
착용감과 차음성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, 귀의 이물감이 상당히 심한데다가
'걸어다니면서 듣기에는 힘들다' 라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.
음질이야 뭐, 그냥저냥. 그래도 블랙폼팁보다는 약간 좋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,
특유의 이물감과 압박감 때문에 포기.
귀에서 뺄 때 '뾱' 하는 느낌도 어째 좀 거시기하더군요.

그 다음으로 쓴 것은 노란팁(요놈도 이름이 뭐였더라;).
이게 팁 중에서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녀석인데, 그래서 한 번 써봤습니다.
E3C 쓸 때도 한 번 써보긴 했는데, 그 때는 착용을 잘못했는지 계속 귀 안이 뭔가에 긁히는 느낌이 들어서,
그 이후로는 '음질이 좋다 하나 이런 착용감이라면 나는 사양할련다' 라고 외친 후 블랙폼팁으로 전향.
어쨌든 SCL5 에 들어있는 녀석을 끼우고(이건 딱히 사이즈가 없습니다. 압착시켜서 귀에 넣는 형식이라)
이것저것 들어보니 어이쿠. 박력이 마치 텍사스 소 때 처럼 몰려오더군요(...).
특히 이걸로 PainKiller 를 들어보니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.
블랙폼팁으로 들을 때는 소위 '마초스러운' SCL5 란 평가를 잘 몰랐었는데,
노란팁을 써보니 절실하니 느낄 수 있더군요. 역시 우물안 개구리(......).

그래서 현재는 노란팁 고정. 뭐, 노란팁이 같은 볼륨에서도 더 크게 들리다보니
박력면에서 그런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하긴 하는데, 그래도 이물감도 없고, 착용이 불편한 것도 아니고,
걸어다니면서 들어도 큰 문제가 없어서 이걸로 아예 전향했습니다.
문제라면, 노란팁 특유의 싸구려 디자인(...이거 끼우니 SCL5 가 참으로 싸구려스러워져서;;;)과
내구도...라고나 할까요. 팁들이 다 소모품인 것은 사실인데, 노란팁이 그런 말이 많아서 말이지요.
이것도 한 10개들이 하나 사놓고 두고두고 써야하려나(내 돈 OTL).

그래도 노란팁으로 바꾼 덕분에 SCL5 가 '락과 메탈에 특화되었다' 란 소리를
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. 이렇게나 사정없이 때려주는데 어디 배겨낼 자신이 있을리가(...).

by akii | 2008/06/24 16:14 | 개인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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